저는 어플로 중고차를 구매하여 5년 넘게 잘 탔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레이 차량을 중고로 구매하였고 잘 타고 판매를 했는데 구매 가격과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중고차를 앱으로 구매했는데요.
크게 낭패를 보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반적인 중고차 구매시 주의점
보통 중고차를 구매하실 때 고려하는 점이 뭐가 있을까요?
일단 렌트 이력이 있는지를 체크하시겠죠?
1인 소유로 계속 관리가 된 차량이 아닌 렌트 차량은 관리가 제대로 안되어 있을 확률이 매우 높고 어딘가 고장이 나 있을 확률도 매우 높기 때문에 렌트 이력을 가장 먼저 봅니다.
그 다음 체크는 성능점검기록부에 나와 있는 교환 흔적을 보실 겁니다.
인터넷에 나오는 sk엔카, k카, 헤이딜러 등 대부분의 어플에 등록된 차량에서 판매용으로 나온 차량이라면 거의 다 단순교환이나 무교환 차량이 등록되어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주행거리가 10만 킬로미터를 넘는지 여부, 흡연 여부, 차량의 브레이크 등이 잘 들어오는지, 겉에 상처가 난 곳이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보실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중고차 구매자분들이 놓치시는 사항이 있으니 바로 하부 부식 여부입니다.
하부부식?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대?
저는 하부 부식?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원래 차는 타다 보면 하부에 녹이 끼는 거고 까짓것 wd 40으로 녹여서 타면 되는 거 아냐?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실제로 지난 중고차 구매 때 하부를 따로 띄워서 살펴보지 않았었고 5년 넘게 잘 탔었기에 이번에도 성능점검기록부 정상인 기록만 보고 덜컥 구매를 했습니다.
1인 소유, 10만 km 이하 주행, 잦은 소유주 변경 x, 흡연 x, 단순 교환 2회, 보험 사고 1회 등 모든 조건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어플로 차량을 골라서 딜러와 연락이 닿았고 바로 방문하여 차량을 구매했습니다.
10년 된 소나타 차량을 샀는데요.
첫 두 달 동안은 별다른 문제 없이 잘 타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으니…
자동차 점검을 받으러 갔는데 제 차를 띄워보신 정비사가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저 이 차량 언제 사셨어요? 이거 겉만 멀쩡하고 하부가 완전 부식돼 내려 앉기 직전이요. 이대로 타시면 차 타고 가시다가 하부가 내려앉아서 주행 중에 가라앉을 수가 있어요.”
라고 하시는 겁니다.
저는 처음에 농담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 하부가 부식이 되면 얼마나 부식이 된다고 이렇게 사람을 놀래키는지 말도 안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직접 차량을 올려서 저에게 보여주셨는데 저는 충격에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분명히 성능점검기록부 모든 사항이 정상이었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건지 놀라서 점검하시는 분에게 여쭤보니, 원래 하부는 성능점검기록부에 포함이 안되고 부식 여부는 노후와 관련된 거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속이는 것으로 보기도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럴 수가…
이래서 중고차에 대해 잘 모르고 구매하면 낭패를 보는구나..
하부 부식을 체크해야 하는 게 기본이라고 한 이유가 있구나…
내가 건방졌구나 하면서 자책을 하게 됐습니다.
일단 사진으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정비사의 이대로 계속 타면 차를 타다가 내려앉아요 라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뼈대가 녹고 삭아서 주저 앉기 직전이었습니다.
이래서 싼 게 비지떡이고, 내가 정말 무식했고 무지했구나 라고 자책했습니다.
결론
저처럼 중고차를 구매하시고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장 먼저 1순위로 하부를 들어 올리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중고차 단지에 가서 계약하시기 전에 하부를 보겠다고 했을 때 망설이거나 잘 안 보여주려고 한다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차량인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서류 상 깨끗해 보이는 차량이라고 하더라도 결점을 숨길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디 중고차 구매 시에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